기생

2025

숙주 기생

15. 이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숙주이자, 또 다른 누군가의 기생충이다. 기생충은 더 이상 외부의 위협이 아니다. 그는 내 옆의 시스템, 내 위의 구조, 혹은 내 안의 욕망으로 이미 들어와 있다. 누군가는 내 노동에 기생하고, 나는 또 다른 시스템에 기생하며 살아간다. 그물처럼 얽힌 기생의 사회.        

2025년 04월 08일

기생 주체성 소멸 침식

13. 이건 곧 주체성의 소멸이다. 타자였던 기생이 내부화되면서 숙주는 더 이상 자신이 침식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한다. 왜냐하면 그는 ‘너’로 시작해, 결국 ‘나’가 되기 때문이다. 내가 나를 지키고 있다고 믿지만, 이미 내 안에 그는 자리를 잡았다.     • 나는 나의 욕망을 따르고 있는가? • 아니면, 누군가 심어 놓은 욕망을 소비하고 있는가?        

2025년 04월 08일